자신의 예술과 작업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는 다른 사람이 제 작품을 보고 얘기하는 걸 더 좋아해요.
그게 더 명쾌하고 정확할 때도 있고.
근데 굳이 설명하자면 저는 사람에 초점을 많이 맞춰요.
이미지들은 제가 직접 그리는 것도 있지만,
보통은 다 잡지나 인터넷 기사에서 아카이빙한 걸 최대한 그대로 따라 그려요.
그게 더 날것인 느낌. 그 사람들을 제가 연극에 던져 놓는 식이에요.
저는 사람들한테서 보이는 불안, 멜랑콜리한 느낌을 다른 사람보다 잘 캐치하는 것 같아요.
그게 더 날것인 느낌. 그 사람들을 제가 연극에 던져 놓는 식이에요.
저는 사람들한테서 보이는 불안, 멜랑콜리한 느낌을 다른 사람보다 잘 캐치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이미지화하고 있습니다.
그럼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실존 인물에 기반해서 그리셨나요, 아니면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리신 건가요?
실존하냐 안 하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 영감을 받는 건 이미 있는 이미지에서? 상상보다는?
저한테 이미지는 그냥 이미지고요. 사연이 어떻든 간에.
영감은 제 안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냥 그걸 수단으로.
옛날에는 그림이 사진의 목적이었잖아요.
그런데 제 작업은 사진을 제가 보는 시선으로 바꾸는 작업이어서.
이미지만 부합하면, 모양만 부합하면 사실 별 신경 안 써요.
작업 환경은 어떤가요?
정해진 작업실은 없고 게릴라 전쟁하는 것처럼 작업하고
주변에 있는 미디엄들만 써요. 그걸 사려고 홍대까지 가거나 그러지는 않고.
색깔도 많이 안 써요. 다섯 색을 안 벗어나는 것 같아요.
- 작업을 하면서, 본인에게 영향을 주는 것들이 있나요?
타인도 있겠고, 액정을 통해서 받기도 하고 실제로 받기도 하고.
그냥 순간순간 자체가 다 영향인 것 같아요.
이미지를 되게 많이 말씀하셨는데, 이미지는 감각으로 나누면 시각이잖아요. 혹시 청각이나 촉각 등 다른 감각에서 영향받는 것도 있을까요?
근데 저는 시각에 집중하려고 하죠.
예를 들어서 박쥐 같은 동물은 시력은 없는데 초음파로만 듣잖아요. 초음파로 세상을 감지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가시광선으로 뭔가를 볼 수 있다는 건 사람만 가능한 일일 수도 있거든요. 또 거북이랑 우리랑 보는 색도 다르고.
제가 느낄 수 있고, 이 세상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에 시각적인 게 제일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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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드는 동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진짜 옛날부터 그림을 그렸거든요.
초등학교 때 공부 안 하고, 시험 칠 때도 시험지에 낙서했어요.
언제 선생님이 미술 해보라고 해서 정식으로 그림을 시작하기는 했는데.
이렇게 펜으로 러프하게 그리는 것들로부터 시작을 해서 이제는 그게 메인이 됐고, 스케치부터 작품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붓과 펜만 있으면 그림 그릴 수 있어요.
- 엄청 공을 들이거나,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하거나 그런 거 없이?
사실 저는 60개 그리면 5개만 남들에게 보여줘요. 나머지는 안 모으고 버립니다.
그냥 담배 피우는 게 습관, 손톱 뜯는 게 습관인 사람이 있는 것처럼 저는 그리는 게 습관인 사람인 것 같아요.
- 작업물을 버리면 아깝지는 않으세요?
그게 제 단점이라고도 생각해요.
이걸 마주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못 보겠더라고요.
제가 기억하기 싫을 만한 퀄리티의 작품이면 없어지는 게..
저는 지금 제가 하는 작품들에 만족을 잘 못하는데
그래서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제 성에 차지 않는 작품 보는 게 제일 힘들어요.
- 그럼 굳이 특별한 요인 없이 습관처럼 작업을 하시는 거네요.
아무래도 대학도 그쪽, 진로도 그쪽이기는 하니까요.
그런데 아직은 배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계속 하는 것 같아요. 아직 얼마 안 됐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아직은 배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계속 하는 것 같아요. 아직 얼마 안 됐다고 생각하거든요.
작가님은 본인을 예술가라고 생각하시나요? 다른 사람들한테 작가라고 불리는 건 어떻게 생각해요?
지금은 작가라고 불리는 건.. 저를 작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주변에 작가가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 정도고
효율적으로 제가 보는 세상을 표현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아직은 예술가보다는, 그냥 예술 작품을 만드는 사람.
똑같은 건가?
- 그렇다면 예술 작품은 뭘까요?
이건 진짜 쉬운 것 같아요.
나라 이런 거 한국, 북한, 중국도 땅덩어리에 선 긋고 ‘여기부터 우리나라다’라고 정해두지만,
실제로 그렇게 나뉘어져 있는 건 아니잖아요. 사상같은 게.
예술은 이거의 개인적인 버전이라고 해야 하나.
화풍이 어떻든 화파가 어떻든 자기가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작품이에요.
그 결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으면 작가로서 인정을 받는 거고요.
화풍이 어떻든 화파가 어떻든 자기가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작품이에요.
그 결을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으면 작가로서 인정을 받는 거고요.
그런데 작가가 어느 정도 작품에 대해 의식을 해야한다고는 생각해요.
아르 브뤼*. 그것도 의식하고 그리는 거란 말이에요.
얼마나 많이 알고 있냐, 배웠냐 이게 아니라 얼마나 진지하냐의 차이?
그래야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
* 아르 브뤼(Art Brut): 프랑스 화가 장 뒤뷔페가 만든 용어로, 창조적 충동에 의해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태를 지닌 미술을 말함.
특히 아마추어 화가, 장애인, 어린이 등 정규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들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미술을 지칭함.
예술가로서 생각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금전적인 걸 빼고 생각한다면, 제가 감정적인 기복이 심해서 이런 적이 되게 많아요.
막 그림 다 버리고 나서 ‘나는 안 돼. 여기서 바뀌어야 돼’하다가
나중에 감정이 괜찮아지고 보면 ‘아, 그거 걸작인데 왜 버렸지' 할 때도 많고.
이것도 제 스타일이라고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저한테 안 좋을 것 같아서, 좋은 쪽으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 그 좋은 쪽이 어떤 쪽이에요?
불안정함 안에서 안정을 찾고 나만의 규격을 만들어서 꾸준히 작업하는 것이요.
사실 제 그림에 부끄러움이라는 무드도 살짝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게 너무 크게 드러나는 그림은 버리게 되는데, 그걸 인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너무 크게 드러나는 그림은 버리게 되는데, 그걸 인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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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portrait, 60x90 cm, oil on canvas, 2020

untitled, 30 x 45 cm, acrylic on canvas 2019
가장 좋아하는 본인 작품은 무엇인가요?
<Self Potrait>
아무래도 제 자화상이. (제일 좋지 않을까)
아무래도 제 자화상이. (제일 좋지 않을까)
이 작품이 제가 군대에 있을 때, 급하게 나와서 그린 그림이에요.
이걸 그렸을 때, 저는 그림이 너무 고팠었어요.
정말 너무 표출하고 싶었는데 군대에서 나오자마자 며칠 굶은 사람의 태도로 그린 그림이니까.
크기도 그렇고, 이 작품은 여기 담긴 의미보다는 이 안에 쓰인 기법이 지금 봐도 너무 재밌어요.
사람들이 실물로 이걸 자세히 봤으면 좋겠어요.
이걸 그렸을 때, 저는 그림이 너무 고팠었어요.
정말 너무 표출하고 싶었는데 군대에서 나오자마자 며칠 굶은 사람의 태도로 그린 그림이니까.
크기도 그렇고, 이 작품은 여기 담긴 의미보다는 이 안에 쓰인 기법이 지금 봐도 너무 재밌어요.
사람들이 실물로 이걸 자세히 봤으면 좋겠어요.
<무제>
아, 저 이 작품 사랑해요.
아, 저 이 작품 사랑해요.
실제 사람을 그린 건데 아마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내부고발 한 공무원이 의문의 추락사를 한 적 있어요(최종길 교수 추락사).
이 작품이 그 모습 그대로거든요.
이걸 옛날 인터넷 기사에서 읽다가, ‘아, 이건 백퍼 암살이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원래 그림 그릴 때 다음에는 캔버스에 뭘 그릴지 고민하는데, 이 작품은 바로 이 이미지가 나오더라고요.
그 죽어있는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 이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뭐예요?
제 작품을 요약해주는 그림 같아요.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서.
액체도 많이 쓰고 우연적으로 그린 것도 있고.
뭔가 제 사진은 아니지만 이걸 보고 있으면 자화상 같은 느낌도 있고 그래요.
뭔가 제 사진은 아니지만 이걸 보고 있으면 자화상 같은 느낌도 있고 그래요.
그냥 이 그림은 단점이 없다고 해야 하나?
슬프고 암울한 것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림은 솔직하니까.
저는 이 그림이 제가 그린 것 중에서는 미적으로는 제일 성공한 그림이라고 생각해요.
제 그림의 목표가 전달이기 때문에. 표현보다는.
- 인물의 왼손이 빨간 데에는 이유가 있나요?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제가 그림을 그릴 때 빨간색과 차가운 색의 대비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냥 그림 그릴 때 항상 어디에 빨간색을 넣을지가 눈에 보여요.
그냥 그림 그릴 때 항상 어디에 빨간색을 넣을지가 눈에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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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있어서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릴 때부터 여기저기 많이 다녔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항상 캐나다에서는 한국에서 온 사람, 한국에서는 캐나다에서 온 사람이었거든요.
작품도 상업 일러스트레이션 하는 사람이 보면 순수 예술, 그런데 순수 예술로 가면 서브컬쳐가 되는.
그런 이방인인 상태가 되는 것 같아서.
집이 없다. 여행. 흘러가는 것?
- 이 가치가 이방인이라는 개인의 특성과 연관이 있나요?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굳이 정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이신가요?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는 게 제 아이덴티티 같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 상태가 편해요.
누가 집이 어디냐고 하면 한국에서는 한국, 캐나다에서는 캐나다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딱 ‘집’이라고 하면 기억나는 게 없어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의 이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다들 단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 시선으로 보면 배울 게 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가 집이 어디냐고 하면 한국에서는 한국, 캐나다에서는 캐나다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딱 ‘집’이라고 하면 기억나는 게 없어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의 이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다들 단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이 시선으로 보면 배울 게 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작가님은 어디로 흘러가는 중이신가요?
저는 사실 지금보다 드라마틱하게 변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제 자신을 좀... 진짜 이건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 그럼 종착점은 나 자신?
흘러가는 것에 끝이 있나요?
- 방향이 있잖아요.생소한 곳으로 가고 싶어요. 항상 생소한 거, 새로운 거 좋아하거든요.
저는 새로운 곳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혹시 현재 생소하게 느껴지는 건 무엇인가요?
저는 새로운 곳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혹시 현재 생소하게 느껴지는 건 무엇인가요?
아랍 타이포그래피. 이미지들 중에서도 인터넷 보면 되게 썩은 이미지들이 있어요.
보기 멋있는 이미지들이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바다에 떠도는 그런 이미지들. 저는 그런 것도 하나하나 다 저장하는 편이에요.
보기 멋있는 이미지들이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바다에 떠도는 그런 이미지들. 저는 그런 것도 하나하나 다 저장하는 편이에요.
(사진을 보여주며) 코카콜라 스프레이, 이런 것들이요.
-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새로운 것'은 무엇인가요?
피터 도이그 같은 사람도 폴 고갱, 반 고흐 이런 사람들 모자이크화해서 그 사람 스타일이 된 거잖아요.
그렇게 그게 누구한테 영향 받았는지가 희미해질 때쯤이면 새로운 거 아닐까요?
그렇게 그게 누구한테 영향 받았는지가 희미해질 때쯤이면 새로운 거 아닐까요?
흘러흘러 도달하고 싶은 바다가 있다면, 그 바다는 어떤 풍경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바다를 흐르고 있는 작가님의 모습은 어떨까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대답했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혼자일 것 같고. 그리고 바다는 수첩. 그 캔버스보다는 줄 없는 수첩 정도 크기면 적당할 것 같고.
저는 거기에 찍혀 있는 점.
- 수첩도 모양이 있잖아요. 수첩은 공간이 정해져 있는데, 그러면 어디서 흘러오시는 거에요?
그게 뭐 수첩이랑 저의 생각이랑 펜 끝이 충돌해서 만났겠죠? 그렇게 흘러 갔겠죠?
나가는 말.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더 좋다고 하셨으니, 제가 말해볼까요? 저는 작가님을 보면 ‘이런 사람이 예술해야겠다’ 라는 느낌을 받아요.
저는 그냥 뭐 불안한 사람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는.
- 그런 감정선이 창작을 하는 데 있어서 자극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예술가도 인간이잖아요. 그 멜랑콜리함이 작품을 만들 때는 좋은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인간일 땐, 힘들지 않으세요?
글쓰는 사람들 중에서도 에드거 앨런 포우, 다크한 글 쓰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그게 그 사람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어요.
언어가 생각의 감옥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그 사람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어요.
언어가 생각의 감옥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거든요.
제가 그리는 건 말로 표현 못 해요.
그래서 그림을 그리면서 해소가 되는 것도 있어요.
그 그림을 저만 보면 저 혼자 슬플 텐데 그걸 보고 공감해주고, 좋아해주고, 예뻐해주는 사람도 있으니까.
제 시선을 낳을 수 있다는 건 예술하는 사람들에게는 장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림을 그리면서 해소가 되는 것도 있어요.
그 그림을 저만 보면 저 혼자 슬플 텐데 그걸 보고 공감해주고, 좋아해주고, 예뻐해주는 사람도 있으니까.
제 시선을 낳을 수 있다는 건 예술하는 사람들에게는 장점인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얼마 전에 생겼어요. <줄리엔 동키 보이>라는 영환데,
남자 주인공이 조현병에 걸린 분열증 환자고, 가족들도 다 정신적으로 병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이걸 일반인의 시선에서 찍는 게 아니라 그 사람(주인공)의 시선에서 찍어요.
영화 자체도 좋은데, 무엇보다 진짜 예술이 뭔지 답을 주지는 않지만 고민하게 해주는 영화 같아요.
제가 불안, 멜랑콜리함에 꽂힌다고 했잖아요. 또 잘 캐치하고. 이 영화가 그 자체인 거 같아요.
언제나 가장 최근에 좋아하는 게 제 최애 같기는 해요.
영화 자체도 좋은데, 무엇보다 진짜 예술이 뭔지 답을 주지는 않지만 고민하게 해주는 영화 같아요.
제가 불안, 멜랑콜리함에 꽂힌다고 했잖아요. 또 잘 캐치하고. 이 영화가 그 자체인 거 같아요.
언제나 가장 최근에 좋아하는 게 제 최애 같기는 해요.
그림도 있어요. 이건 좀 의외일 수 있는데, 김환기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화풍이나 제가 그리고 싶은 걸 떠나서, 뭔가 진짜 인간적이지 않나.
다른 작품은 봤을 때 정서적으로 공감 못 하는 것도 있는데, 이건 그냥 너무 아름다워서 좋아요.
화풍이나 제가 그리고 싶은 걸 떠나서, 뭔가 진짜 인간적이지 않나.
다른 작품은 봤을 때 정서적으로 공감 못 하는 것도 있는데, 이건 그냥 너무 아름다워서 좋아요.
요즘엔 어떤 작업을 하고 있나요?
애니메이션 하고 있구요. 영화도 찍으려고 기획 중이고.
제가 찍고 싶은 건 좀 날 것? 너무 사람이 의도한 느낌이 나는 게 싫어요. 완벽해 보이는 것보다 사람 냄새 나는 게 좋단 말이에요.
제가 찍고 싶은 건 좀 날 것? 너무 사람이 의도한 느낌이 나는 게 싫어요. 완벽해 보이는 것보다 사람 냄새 나는 게 좋단 말이에요.
제 작품을 봤을 때도 옛날에는 잘 그렸다면, 이제는 선 하나 삐져나와도 그냥 받아들여요.
그래서 낙서 같아졌어요. 진짜 인간이 그린 느낌.
그래서 낙서 같아졌어요. 진짜 인간이 그린 느낌.
회화 쪽은 사실 제가 대학 가기 전까지는 작은 드로잉 말고는 안 하려고 합니다.
왜냐면 한계를 느꼈어요.
대학 없이 한국에서 작업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서.
회화는 어느정도 크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에서 하기에는 여건도 어렵고,
스튜디오 같은 데서 같이 작업하는 사람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데 그런 게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혼자 할 수 있는 거, 아무것도 없이 할 수 있는 것.
@dogyearsimdead